무바라크대통령은 지난해 말 김대통령의 요청으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대북포용정책의 수용을 촉구하는 친서를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무바라크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사의를 표했고 무바라크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아무리아 국영방적 공장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 및 위탁경영 △수에즈만 경제특구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 △원자력협력 등 6개 사업분야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양국은 정상회담 후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원자력 협력협정과 해운협정도 체결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으며 무바라크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정부당국자는 9일 “무바라크대통령이 지난해 말 ‘햇볕정책을 신뢰해도 좋다’는 친서를 김정일위원장 앞으로 보냈고 김위원장도 곧바로 ‘남한정부의 의사를 진지하게 수용하겠다’는 답서를 무바라크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정부당국자는 이어 “무바라크 대통령이 앞으로도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금년 중 무바라크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