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전원회의, 회의 소집내용 첫 공개

  • 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46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0일 평양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50여개의 대남 및 통일 관련 구호를 채택했다. 북한언론이 61년 노동당의 대남전위기구로 결성한 조평통의 전원회의 소집을 공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조평통은 이 회의에서 김정일(金正日)이 지난해 4월18일 제시한 ‘민족대단결 5대 방침’에 따라 올해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고 2000년대 초에 연방제 통일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조평통은 또 ‘숭미(崇美) 공미(恭美)환상에서 깨어나 민족자주의 길로 나가자’ ‘남조선당국의 반통일적 3원칙과 정책을 철저히 반대배격하자’ 등 50여개의 구호를 채택했다.

한편 북한 언론은 지난해 11월 조평통 위원장으로 보도됐던 김용순(金容淳·당 대남담당 비서)의 직함을 이번에는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보도해 조평통 내에서 그의 정확한 직함에 대한 혼선이 생기고 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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