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일총무 『김정길수석 정치개혁 말라』 직격탄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손총무의 이날 발언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그동안 정치스타일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데다 총무 경선과정에서 김수석이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관심을 모을 만했다.

손총무는 작심이라도 한 듯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얘기를 전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생색을 내는 등 폐단이 있었다”면서 “비서실장도 있는데 수석이 나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무수석이 당에 연락할 일이 있으면 총재권한대행을 통해서 하면 된다”면서 김수석이 개별적으로 당직자를 만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운영도 당의 원내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해나가고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대통령에게 보고해 시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김수석측은 “과거 청와대와 당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돼 여러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취임 후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라며 “손총무의 발언은 오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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