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복권」 정재철씨 『재기 기회줘 감사』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한나라당 정재철(鄭在哲) 전의원은 22일 당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정치재개의 기회를 줘서 뭐라 감사의 뜻을 표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찬은 새로 상임고문에 임명된 정전의원과 신영균(申榮均)의원을 위해 마련된 자리.

한보사건에 연루됐던 정전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한데 대해 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정전의원이 정치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강원도 의원들의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보사건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은 정전의원은 지난해 8·15 특사 때 사면 복권됐다. 정전의원은 특히 지난달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을 동국대 동창회장으로 추대하는데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권고문은 정전의원이 “권노갑씨에게 한보 돈 1억원을 건네줬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구속됐었다. 정전의원은 개인적으로도 권고문에게 유감을 표시했다는 전언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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