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선’ 중 1위는 ‘죽음보다 싫은 내각제 개헌추진’.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지킬 의사도 없었고 기대도 하지 않았으면서 뻔히 보이는 2여(與)간 꼼수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위는 ‘하극상은 국민정부의 일상사’로 △소장검사의 검찰총장 사퇴 연판장 △맥주병에 깨져버린 지방경찰청장의 권위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과 야당총재 간 대화를 듣지도 않은 사람들이 어찌 알고 그 내용을 발표하느냐”고 비난하면서 ‘주막집 주모 입을 닮은 사람들’을 3위로, “여권고위층들이 정계개편발언을 했다가 사과하고 질책받고 또 발언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 말을 믿지마라 시리즈’를 4위로 꼽았다.
또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의 잦은 외부행사 참석을 비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금 외출중’(6위),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사택의 현찰절도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경제고문은 은행을 싫어해’(10위) 등 대통령 측근인사와 관련된 풍자가 많았다.
이에 대해 여당은 “한나라당이 야당으로서 얼마나 국정운영에 협조했는지부터 자성하라”고 반박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