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순형 국민회의 의원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7분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국회 법사위의 법안 심사과정에서 날카롭고 정연한 논리로 시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평판이 높다. 다른 여야 중진의원들이 정국과 관련한 역할 찾기에 골몰하는 상황에서 4선의 조의원은 초지일관 의정활동에만 전념하는 모습이다.

그는 3일 끝난 203회 임시국회에서도 보건복지위에서 넘어온 구강보건법 개정안 중 수돗물에 불소를 의무적으로 넣도록 한 내용에 대해 “굳이 의무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문제제기해 보건복지위에서 이 조항에 대한 삭제를 검토 중이다. 또 부패방지법안 제정과 관련해서는 당론과 달리 특별검사제 도입을 줄기차게 주장해오고 있다.

비법조인 출신인 조의원의 철저한 의정활동은 완벽한 사전준비와 균형감각에서 나온다는 평이다.

일부에서 자신을 ‘꽉 막힌 의원’이라고 폄훼하는 데 대해 조의원은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줄 수 있는 법안이 그냥 통과돼서는 안된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