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질문이 쏟아지자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이나 주초를 기다려보라”고 확답을 피했다.
사실상 출마를 확정지은 이총재가 이처럼 답변을 유보한 것은 당 공식기구를 거치지 않은 채 출마 발표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듯했다.
법절차를 중시하는 이총재는 10일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거쳐 일단 출마 발표를 한 뒤 12일 당무회의 심의를 거쳐 당일 여의도 둔치에서 있을 국정파탄 규탄대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 같다.
통상 지역구 출마의 경우 해당 지역구로 이사하는 것이 관례이나 이총재측에서는 “명색이 야당총재가 선거를 한달도 남겨두지 않고 이사하는 것은 속보인다”는 의견과 “그래도 지역구민에 대한 예의이니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이 때문에 주민등록만 옮기자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