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문은 그리고 곧바로 경기도의 한 골프장으로 직행,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귀국한 이위원과는 벌써 두번째 회동이다.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대통령과 권고문이 일상적인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권고문의 측근들은 이위원과의 골프회동에 대해서도 “지난번 조찬회동 때 약속했던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권고문은 최근 ‘이인제 카드’에 공을 들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권고문은 지난달 30일 이위원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당장 뭘 맡지는 못하겠지만 (이위원이) 자기 페이스만 잘 지켜나간다면…”이라고 속내의 일단을 드러냈었다. 동교동계의 한 핵심인사는 “이위원이 총선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한다.
이위원도 ‘6·3’ 재선거부터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위원 주변에서 점차 현 DJP체제와 결별해 독자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어드는 것도 권고문의 ‘공들이기’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