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개혁안 수정/한나라당]『집권능력 부재』비난

  • 입력 1999년 5월 8일 20시 14분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정치개혁안 번복을 집중공격하고 나섰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8일 “공동여당이 말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정치개혁안을 만들었다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자 하루만에 번복한 것은 집권능력 부재에서 온 해프닝”이라고 비난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집권여당이 합의안을 백지화한 것은 한마디로 하루살이식 집권여당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또 “공동여당은 원내 제1당이 되는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욕심은 앞서고 능력은 못따르다 보니 권력핵심부의 의중에 따라 이리도 돌고 저리도 도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특히 공동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가 중대선거구제 검토로 바꾼데는 ‘야당 흔들기’ 저의가 숨어있다고 의심하고 있다.수도권출신과 중진의원들 상당수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을 역이용해 한나라당의 내분을 부추기려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공동여당의 당리당략적 정치개혁안 번복을 집중 홍보해 여론의 지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은 또 “선(先)권력구조 매듭,후(後)선거구제 협상’주장을 관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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