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총재는 치사를 통해 “여권은 지난 대선 때 우리 직원이 비행기표를 사느라고 쓴 10만원짜리 수표의 계좌를 추적한다고 최근까지 괴롭히고 있다”며 “이 정권이 더 이상 국정파탄에 이르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규탄사’에서 “네번의 날치기를 자행한 현 정권은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날치기 정부”라고 규정하고 “힘에 의존하는 정치는 반드시 몰락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김대중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반노동자적이고 반농민적”이라며 “실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서는데 대책이라곤 그저 일시적인 노임 살포에 지나지 않는 공공근로사업 뿐”이라고 정부의 노동 실업정책을 질타했다.
또 이기택(李基澤)고문은 “현 정권은 김영삼(金泳三)정권 때보다 오히려 민주주의가 더 후퇴했다”고 비난했고 맹형규(孟亨奎)의원은 ‘제2의 민주화 투쟁 선언사’를 통해 “김대중정부의 민주로 포장한 독재는 이제 발붙일 곳이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참석자수가 최소 5만명은 넘는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9천명’으로 추산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