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가파른 대치국면]與 지구당 개편대회

여권은 12일 한나라당의 여의도 집회를 ‘사회불안 선동행위’로 규정, 성명을 통해 이를 비난하고 경제현장 방문을 통해 ‘안정론’을 호소하는 등 야당과의 차별화전략을 구사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당무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으로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매주 2회 정도 민생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한 뒤 곧바로 인천 서구의 동부제강을 찾았다.

자민련도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이 나라 경제를 실추시킨 한라당이 또 다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몰염치한 행위”라고 경제 파탄에 대한 한나라당 책임론을 다시 들먹였다.

여권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지구당 개편대회에 국민회의 김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양당 지도부가 참석해 공조를 과시하며 ‘6·3’재선거를 앞두고 대야(對野) 맞불공세를 폈다.

자민련 박총재는 이 자리에서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이 현정부에 대해 경제실정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얘기다.

이런 정당의 사람들이 다시 국회에 들어와 개혁 입법의 발목을 잡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지구당개편대회에는 국민회의에서 이만섭(李萬燮)고문 이인제(李仁濟)당무위원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이, 자민련에서는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김희완(金熙完)서울송파갑후보와 1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