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이 당무운영 등에서 전임체제와 ‘단절’을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조전대행과 가까웠던 일부 당직자들이 당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11일 “김대행을 도와줘야 할 내 입장에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섭섭한 감정까지는 감추지 못했다.
지난 2년6개월간 대행을 맡았던 그는 정권교체에 기여했고 그후 여소야대정국과 기득권 세력의 반발, 지역감정 심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당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심정을 은연 중에 나타냈다.
그래서인듯 그는 소홀했던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면서 결식아동 돕기행사와 외국강연을 준비하는 등 ‘보람있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행측은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조전대행을 위해 상임고문실을 마련키로 하는 등 나름대로 예우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당직자는 “두사람의 당운영 스타일이 달라 그렇게 비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