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은 새 경호팀장에 이화규 경감을 임명하는 등 근접 경호요원과 삼청동 총리공관의 지원요원 등 경호팀 13명 전원을 경호경험이 풍부하고 무술이 뛰어난 새 사람들로 교체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김총리가 7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책공과대학발전협의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 특강을 마친 뒤 버스에 승차하던 중 30여명의 대학생들로부터 ‘기습’을 당한 게 경호팀 교체의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호팀은 5분 가량 김총리의 소매를 붙들고 늘어지는 학생들을 떼어내느라 애를 먹었고 김총리는 예기치 않은 불상사에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총리실은 그 직후 총리경호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청에 더 노련한 요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