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 확정]각 부처 반응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17일 정부 직제 개편 내용이 발표되자 대다수 부처들은 기구 축소와 정원감축 대상이 당초안보다 줄어든 데 대해 안도하며 예상되는 후속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총리실은 국정홍보처와 총리공보실 등에서 자리가 더 생겨 반색. 그러나 후속인사를 둘러싸고 자민련측은 당정간의 긴밀한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당료들의 대거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총리실내 관료출신들은 예상되는 ‘낙하산인사’에 우려를 표시.

○…당초 1국 5심의관 5과와 9개 공관 폐지에 80명 인원 축소를 요구받았던 외교통상부는 수뇌부가 열심히 뛴 결과 폐지 대상 공관이 9개에서 5개로 축소되고, 정리 인원도 80명에서 50명으로 축소돼 “그나마 선방했다”는 반응.

○…재정경제부는 이번 직제 개편에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며 표정을 관리하고 있지만 이번에 방어에 가장 성공한 부서 중 하나라는 평.

○…산업자원부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자평. 한준호(韓埈皓)기획관리실장은 “자본재산업국과 생활산업국이 살아 남아 당초 60명을 줄이려던 정원도 44명을 줄이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져 후속인사의 부담이 한결 줄었다”며 다행스럽다는 반응.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당초 2백∼3백명의 직원을 퇴직시켜야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백29명으로 줄어 다행”이라면서도 “교통관련 국이 15개에서 2개로 줄어들게 된 것은 정부가 국민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큰 교통관련 행정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반발.

○…농림부는 상대적으로 감축인원이 적은 본부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인 반면 감원폭이 큰 농산물검사소와 식물검역소 등 산하기관 직원들은 큰 불만을 표시.

○…실업대책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업무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1실 2심의관’이라는 일률적 잣대를 내세워 고용보험심의관을 폐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푸념했지만 폐지대상으로 검토됐던 근로여성국이 살아남은 것에 다소나마 위안.

○…문화관광부는 문화재관리국의 청 승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불만 섞인 반응. 문화부는 이번 직제개편에서 본부 31명을 포함해 산하기관까지 1백71명이 줄어들게 되자 “힘있는 부처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이 감축됐다”며 불만을 토로.

〈정치부·경제부·사회부·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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