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비리 120건 추가 수사…뇌물 병역면제등 포착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군검찰은 군의관에게 금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거나 의병전역하는 등의 비리 혐의가 짙은 1백20여건을 추가로 포착, 조사중이다.

군검찰 관계자는 17일 “서울지역 군병원과 병무청에서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과 관련된 70여건의 비리가 군의관 진술 등을 통해 포착됐다”며 “이 가운데 민간인에 대해서는 서울지검에서 수사토록 이번 주말까지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0여건중 10여건은 현역 군인이 뇌물을 받고 병무비리를 알선한 경우이고 나머지는 병역대상자의 부모가 군의관이나 민간인 브로커에게 뇌물을 준 사례라고 군검찰은 설명했다.

또 군검찰은 서울지역의 병무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방 병무청과 군병원의 군의관 등이 개입한 50여건의 혐의를 포착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군검찰은 이달말까지 지방 병무청과 군병원의 병적(兵籍)자료를 확보, 정밀분석한 뒤 비리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부산 대구 광주 논산 등을 먼저 수사키로 했다.

군검찰은 합수부 발표로 수사가 일단락 된 서울지역의 병역면제 비리에 대해서도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이 부분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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