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19일 “금창리 일대의 위성사진이 처음 공개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공개된 위성사진만으로는 그것이 핵시설용인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진의 해상도로 볼 때 군사용 위성보다는 오히려 상업용 위성에 의해 촬영됐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며 “상업용 위성사진은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지난해 8월 미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금창리 시설이 처음 이슈로 부상한데 이어 금창리 조사단의 방북시점에 맞춰 다시 일본 언론에 의해 금창리 문제가 부각된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일본이나 미국 내 보수강경세력의 의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금창리 사찰의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 만큼 사찰결과에 따라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의 기조가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당국자들은 위성사진이 일반에 공개됐다는 것 이외의 보도내용은 대체로 한국과 미국 정부에서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