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행정자치부가 일선 자치단체에 내려보낸 ‘제2건국운동 활성화지침’에서 제시한 3백77개 실천과제를 분석한 결과 △행정기관이 직접 추진해야 할 과제 1백69개(44.8%) △행정기관 주도로 민간단체나 기업 등과 협조해야 할 과제 1백84개(48.6%) △시민 추진과제 24개(6.3%)로 나타나 제2건국운동이 민간주도의 정신운동이라는 정부측 주장이 거짓임이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실천과제 자체를 관주도로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교육하고 길들이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간부공무원 제2건국운동 강사요원 인식제고 △간부공무원이 추진위원 등과 워크숍 수시개최 △제2건국운동 추진반 우수인력 우선배치 △추진반 요원 인사상 우대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한 것은 공무원을 제2건국운동의 첨병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제2건국운동은 처음부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식으로 민관이 함께 하기로 한 것”이라며 “행자부의 지침은 당연한 일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석은 이어 “정부의 개혁없이 민간이 개혁되겠느냐”면서 공무원도 제2건국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