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方 4인」 고민…도봉-강북 단일선거구 될듯

  • 입력 1999년 5월 27일 19시 34분


여권이 1개 선거구에서 의원 3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를 선거제도개혁안으로 확정하자 서울 도봉 강북 지역구출신인 국민회의 ‘북방(北方) 4인’이 고민에 휩싸인 모습이다.

현재 강북에는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원길(金元吉·갑)의원과 4선인 조순형(趙舜衡·을)의원, 도봉에는 김근태(金槿泰·갑)부총재와 동교동계인 설훈(薛勳·을)의원 등 국민회의 내에서 비중이나 인지도 면에서 선두그룹에 속하는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문제는 여야협상 과정이 남아있긴 하나 선거구제가 여권안대로 확정될 경우 도봉구(인구 38만명)와 도봉구에서 분구한 강북구(36만명)가 하나의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회의는 이론적으로 3명까지 공천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2명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 2명은 탈락하게 한다.

이 때문에 이들 4명의 의원 간에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양상이다. 한 의원은 산악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등 지역구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고 또다른 의원은 사실상 지역구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1구3인의 중선구제가 확정된다면 도봉 강북지역은 당 공천과정에서 최대 관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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