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북에는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원길(金元吉·갑)의원과 4선인 조순형(趙舜衡·을)의원, 도봉에는 김근태(金槿泰·갑)부총재와 동교동계인 설훈(薛勳·을)의원 등 국민회의 내에서 비중이나 인지도 면에서 선두그룹에 속하는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문제는 여야협상 과정이 남아있긴 하나 선거구제가 여권안대로 확정될 경우 도봉구(인구 38만명)와 도봉구에서 분구한 강북구(36만명)가 하나의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회의는 이론적으로 3명까지 공천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2명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 2명은 탈락하게 한다.
이 때문에 이들 4명의 의원 간에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양상이다. 한 의원은 산악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등 지역구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고 또다른 의원은 사실상 지역구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1구3인의 중선구제가 확정된다면 도봉 강북지역은 당 공천과정에서 최대 관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