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조사단이 북한측의 협력과 제한없는 현장접근 허용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예상보다 신속하게 조사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루빈대변인은 “이제부터 조사내용에 대한 신중한 기술적 분석을실시한뒤구체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면서 “다음 조사는 내년 5월에 실시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금창리 지하 핵개발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8일자에서 “제네바 핵동결 협정이 파기될 위기에 처했던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하에 거대한 터널을 판 것 외에 터널 안에 원자로 건설을 준비했다는 명백한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터널이 비어있었지만 언젠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숨기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조심스러운 반응도 전했다.
이 신문은 “조사에 앞서 북한측이 터널 안에 있는 물건들을 빼돌렸을 수도 있지만 북한측이 그같은 시도를 할 경우 미국 정찰위성들에 포착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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