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들, 영남 연고지 행사 참여 「눈총」

  • 입력 1999년 5월 29일 09시 2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으로 청와대를 비운 가운데 청와대 일부 고위직들이 잇따라 연고지로 내려가 눈총을 받고 있다.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경북 경주시로 내려가 민족통일경북협의회 초청 특강을 하고 ‘경북지역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 결의대회’ 축사를 했다.

조규향(曺圭香)교육문화수석도 부산외국어대 강연을 위해 이날 부산으로 내려갔다.26일 부산으로 내려간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은 이날 창원에서 영호남 지역신문사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들의 영남행은 ‘옷로비 의혹’ 사건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안팎에서 ‘천하태평’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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