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재선 D-1]의원들 대거 출동 막판 勢몰이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52분


★서울 송파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측과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측은 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마치 ‘인해전술’로 대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신천역 사거리에서 열린 이후보측 정당연설회에는 한나라당 의원 8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후보를 지원하는 자민련의원 40여명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훑었다.

이회창후보는 정당연설회에서 “‘고급 옷사건’은 현직 법무부장관 가족이 관련돼 있어 수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특검제 도입을 주장.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당 지도부와 4명씩으로 조를 이뤄 10개동 동책(洞責)을 나눠 맡은 자민련 의원들은 무개차 유세 또는 대면(對面)접촉 등을 통해 잠실 주공아파트단지 재건축문제 해결 등을 공약.

이에 앞서 31일 오후 한나라당의 잠실 2,5,6,7동 협의회 사무실에 자장면 72그릇, 짬뽕 11그릇, 고량주 6병 등이 배달돼 두 후보측간에 웃지 못할 ‘자장면 논쟁’이 벌어지기도.

이후보측이 “중국집에 전화한 사람은 한나라당 당원을 사칭한 40,50대로 김후보측의 ‘골탕먹이기’ 작전”이라고 비난하자 김후보측은 “그 시각 우리는 정당연설회를 하고 있었다”며 “이후보측 자작극”이라고 반박.

★인천 계양―강화갑

1일 오후 효성남초등학교에서 열린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포함해 권익현(權翊鉉) 김덕룡(金德龍)부총재 등 소속의원 80여명이 무더기로 참석해 중앙당 차원의 총력지원전을 펼쳤다.

연설회에서 연사들은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집중 거론하면서 현 정권의 도덕성을 맹비난. 또 국민회의가 안후보의 병역문제와 관련된 검찰수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 변조해 선거운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

오조산공원에서 열린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의 정당연설회에도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조세형(趙世衡)고문 한화갑(韓和甲) 총재특보단장 최재승(崔在昇)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의원 등이 대거 참석.

이들은 러시아 몽골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귀국행사에도 불참한 채 송후보를 지원.

또 자민련에서는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변웅전(邊雄田)의원 등이 참석해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과시.

송후보는 이날 거리유세에서 안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한편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

〈박제균기자·인천〓공종식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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