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총재가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총재 주변에서 “총재의 원내 진출로 당이 활력을 얻게 된만큼 조만간 새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 “총재가 선언한 ‘제2의 창당’을 위한 당내 물갈이가 이달 내에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목소리에 이총재도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했지만 다만 당직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7일 “내년 총선을 생각할 때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는 우리 당이 완전히 변했다는 점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7,8월이 정치 하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옷사건’과 ‘제2사정설’ 등으로 인한 여야대치 정국 전개과정에서 섣불리 당직개편을 단행했다가 자칫 당력 분산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당직개편은 결국 정국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는 대체적 관측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여권을 신경쓰다간 아무 일도 못한다. 당직개편을 한다면 국민이 ‘제2의 창당’을 실감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