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발언 파문]검찰 고검-지검장 간담회

  • 입력 1999년 6월 9일 19시 30분


전국 고검장 및 지검장 37명은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 청사 8층 회의실에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 주재로 간담회를 갖고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발언 경위와 진상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검사장들은 “검찰 공안분야의 총책임자가 실언이 몰고올 파장을 예상치도 못한 채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언행을 했다는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의 사태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검찰 개혁의 계기로 삼자”고 제의했다.검사장들은 또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보다 투명하고 중립적인 검찰권 행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이 시급하다”며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