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의 목요상(睦堯相·한나라당)위원장과 간사인 조찬형(趙贊衡·국민회의) 함석재(咸錫宰·자민련)의원, 그리고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의원은 4일 출국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둘러보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지위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른 자료를 수집하고 현지교민들로부터 법제정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서”라는 게 이들의 출국 이유.
이들의 외유 때문에 여권의 국정조사권 발동 수용결정으로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해도 주관 상임위인 법사위의 가동이 힘들어 국정조사 착수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법사위의 한 관계자는 “간사단이 남미를 방문한 시기에 공교롭게도 법사위 관련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면서 “비상상황에 대비해 의원들과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후 ‘옷사건’으로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의 퇴진문제가 쟁점이 된 상황에서 법사위 간사단이 “나몰라라”하며 외유를 떠난 데 대해 의사당 안팎에선 비난이 무성하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