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답변에서 “현재 정부의 대응원칙은 두가지로 북방한계선을 우리의 영해로 확보해 원상회복하는 것과 북한이 선제사격을 하지 않는 한 우리도 무력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장관은 북한측의 월선 목적에 대해 “꽃게를 잡는 북한사람은 주로 군부대원들로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월경했거나, 아니면 차제에 그들이 통상적으로 넘어온 1∼2㎞를 훨씬 넘어 5∼6㎞ 내려와 꽃게 어로작업구역으로 기정사실화해 북방한계선을 무시하려는 책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 등은 “북한 경비정이 북한 어선 보호명목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장기간 머무르고 있는데도 우리는 이같은 의도를 모른 채 우리어선을대피시켜 어민피해만 가중시키고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완충구역’은 연합군의 비밀작전용어인데 이를 언론에 공표해 북한이 이곳에 들어와도 군사도발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며 발설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의원도 “북한이 세차례나 침범했는데도 경비정 등을 증편한 것 외에는 아무 조치가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