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인 김의원은 지난해말 후원회를 열려고 했으나 일부에서 “‘대통령의 아들’이 공식후원회를 개최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유보했었다.
김의원은 “정치일정 상 올해 상반기에는 후원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후원회를 늦출 수가 없게 됐다”며 “이미 후원회 초청장 인쇄까지 하는 등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점에서 김의원이 후원회를 개최하려는 것에 대해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회의원에게 합법적인 후원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것은 ‘검은 돈’을 받으라고 하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그동안 후원회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받아왔다. 아무튼 김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식후원회를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일 바에야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듯하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