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후원회 여는 김홍일의원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공식후원회를 열지 못했던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인 김의원은 지난해말 후원회를 열려고 했으나 일부에서 “‘대통령의 아들’이 공식후원회를 개최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유보했었다.

김의원은 “정치일정 상 올해 상반기에는 후원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후원회를 늦출 수가 없게 됐다”며 “이미 후원회 초청장 인쇄까지 하는 등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점에서 김의원이 후원회를 개최하려는 것에 대해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회의원에게 합법적인 후원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것은 ‘검은 돈’을 받으라고 하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그동안 후원회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받아왔다. 아무튼 김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식후원회를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일 바에야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듯하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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