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는 이날 북한경비정의 NLL침범으로 인한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는 유엔사의 제의를 북한이 수락, 양측이 15일 오전10시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사가 11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제의한 장성급 회담제의를 거부했던 북한이 13일 이 회담을 수락한 배경과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사건이 일단락될지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는 장성급 회담에 참석하는 유엔사 대표를 통해 7일부터 시작된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엄중 항의할 방침이다.
회담 대표는 유엔사에서 마이클 던 소장(미국) 존 베이커 준장(영국) 금기연(琴琦淵·한국)준장 프란세즈 토레스 대령(프랑스) 등 4명이며 북한측은 이찬복중장 조동현소장 박임수대좌 등 3명이 참석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3일에도 북한 어선 8척이 오전6시경 인천 옹진군 연평도 서쪽 10㎞ 해상에서 NLL남쪽 1.5㎞해상까지 넘어온데 이어 북한경비정 4척이 6시20분경부터 잇따라 침범했다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은 NLL남쪽 10㎞해상의 완충구역에서 밤샘 경계활동을 펼치던 우리 해군 고속정과 신경전을 벌이다 오전8시50분경 일단 북쪽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북한경비정은 오전11시경 7척으로 숫자가 늘어나 다시 NLL을 침범했다. 이들은 남쪽 2∼5.5㎞해상까지 내려와 우리 고속정과 대치상태와 신경전을 벌이다 오후7시15분경 NLL북쪽으로 되돌아갔다.
해군은 고속정 10여척을 북한경비정에 근접 배치, 더이상 남하하지 못하도록 저지했으며 양측간 충돌에 대비해 NLL남쪽 40㎞해상에 4000t급 구조함과 상륙함 등 함정 수십척을 출동시켰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