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新북풍」의혹 제기

  • 입력 1999년 6월 15일 00시 17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이런 상황에 대해 (여권이) 현재 어려운 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신북풍(新北風)’ 의혹을 제기했다.

이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용옥(朴庸玉)국방부차관 등 군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월선(越線) 운운하던 정부의 초기대응책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결론적으로 모든 상황들이 정부의 어설픈 ‘햇볕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은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정치권이 정치쟁점에만 묶여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계심을 이완시켜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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