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交戰이후]외신들『北 최소 30명 사망』

  • 입력 1999년 6월 16일 19시 07분


15일에 있었던 서해상의 남북한 교전으로 인한 북한군의 인명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또 격침된 어뢰정은 어떻게 될까.

미국 CNN방송과 AP통신은 16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교전으로 북한군은 최소한 3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확인된 것이 없으며 확인작업도 벌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반응은 북한측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에 우리측이 먼저 북한군의 인명피해를 발표할 경우 북한측을 오히려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다만 국방부는 격침된 어뢰정이 17인승인 점과 파손된 북한 경비정의 경우 승무원들이 대부분 갑판 위에 탑승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군의 인명피해는 외신 보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북방한계선 남쪽에서 격침된 북한 어뢰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측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인양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온다면 문제가 쉽게 풀리겠지만 북한측이 지금처럼 침몰된 지점이 자신들의 12해리 영해 이내라는 주장을 고집할 경우 문제가 복잡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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