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交戰이후]압승 1등공신 「해군전술지휘체계」

  • 입력 1999년 6월 16일 19시 07분


15일 ‘서해교전’에서 우리측이 압승을 거둔데는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가 숨은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KNTDS’란 해상에서 작전중인 해군함정 및 주요 도서의 레이더기지에서 포착한 각종 정보를 취합, 종합 분석해 실시간으로 지휘본부의 컴퓨터 스크린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첨단 컴퓨터 전술시스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휘본부는 작전해역의 이상선박 동향과 해상 기상조건 등 모든 상황을 한눈에 정확히 파악해 신속한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번 교전에서도 우리 함정과 주변 도서의 레이더기지에서 포착한 북한함정들의 움직임을 컴퓨터 스크린으로 파악하고 있던 지휘본부가 즉각 반격지시를 내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당시 스크린으로 모든 전황을 파악하고 있던 지휘본부는 교전중인 우리 함정들에 기관포로 선제공격을 가한 북한 어뢰정에 대한 집중공격과 함께 나머지 북한함정들에 대해서도 최적의 공격지시를 내렸다.

이에비해 북한함정은 종합적인 상황파악이 안돼 ‘눈뜬 장님’과 같이 속수무책이었다는 것.

89년 미국 ‘린톤 데이터시스템’사와 계약, 95년 8월 해군 2함대사령부 작전지역 전역에 설치한 ‘KNTDS’는 유사시 미해군의 동일시스템과도 연계, 적 함정에 대한 정보교환도 할 수 있다.

국방부는 당초 이 시스템을 연말까지 동해를 지키는 해군1함대사령부, 남해를 지키는 해군3함대사령부에도 도입하려 했으나 IMF사태이후 예산이 삭감되면서 보류된 상태.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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