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국정원장『北 대포동미사일 발사준비 징후』

  • 입력 1999년 6월 18일 23시 47분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은 1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서해교전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촉발한 북한의 발포 명령은 서해지역 해군사령관이 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천원장은 “발포 명령을 내린 북한의 지휘관이 누구라고 보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김인영(金仁泳)정보위원장이 밝혔다.

천원장은 또 “북한이 대포동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도 이날 국회 본회의 답변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 주변 일대의 개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으로 위장하거나 비밀리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경우 한미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포괄적 접근방식에 의한 대북포용정책의 추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관계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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