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민씨를 억류한 조치는 남북관계가 악화된 시기에 남북 양측의 불신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금강산 관광이 김대중(金大中)정부 햇볕정책의 핵심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민씨 억류로 금강산 관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비료도착 지연을 이유로 남북 차관급 회담을 일시 연기한 데 대해 “일관성 없고 당혹스러운 결정은 북한 지도부에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고 북한측을 비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민씨 억류보다 차관급 회담의 난항을 훨씬 비중있게 취급하면서 “비료수송이 늦어진다는 것은 한국측이 이미 북한에 통보했던 사실”이라며 “북한이 주도권을 쥐려고 하면 회담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민씨 억류에 대해 “김대중정권이 햇볕정책의 최대성과로 여기는 금강산관광사업이 시작된 뒤 북한이 관광객을 억류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차관급 회담 난항에 대해 “남북대화에 또다시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논평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20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비료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외무성 야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