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탁수석 문답]『閔씨 송환시기 단정할 순 없다』

  • 입력 1999년 6월 25일 00시 33분


황원탁(黃源卓)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회의를 전후해 청와대와 외무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명간 북한에 억류된 민영미(閔泳美)씨 송환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하지만 협상이 진행중인만큼 그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무부 기자간담회

―이산가족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기 전까지 비료 추가지원을 보류하기로 했는데 상당한 진전은 무슨 뜻인가.

“가시적인 합의가 있을 때까지를 말한다.”

―남북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다음달의 비료수송선 출항도 연기되나.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추가지원을 중단한다.”

―정부가 따로 민씨 송환을 위한 당국간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나.

“그렇게 봐야 한다.”

▽청와대 기자간담회

―북한이 계획된 의도에 따라 민씨를 억류한 것은 아닌지.

“적과 싸우고 있는데 우리의 판단을 얘기할 수는 없다.”

―북한은 정치적인 긴장관계를 원하고 있는 게 아닌가.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풀린다고 생각한다.”

―남북 차관급회담이 특별한 성과없이 끝날 수도 있나.

“좀더 두고봐야 한다. 분명한 사실은 북한이 판을 깨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내부적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최영묵·박제균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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