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월례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최근 각종 의혹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크게 반성하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강산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과 관련해 “이번에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다시 금강산관광을 시작할 때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만든 세칙을 갖고 함부로 신변에 위협을 주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보장을 받고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우리의 선의를 오판하지 말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민족 상호간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민족을 위한 길이고 북한 자신을 위해서도 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일관되게 안보와 화해 두 가지를 병행해 나가는 햇볕정책을 확고히 고수하겠다”며 “우리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협력하면 우리도 그렇게 대응할 것이지만 문제를 어렵게 만들면 그것을 시정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재벌개혁과 관련해 “은행과 재벌 사이에 체결한 약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만일 지켜지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며 그래도 안되면 한발 나아가 단호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4조원의 신용대출과 농어업 경영자금 금리의 5%수준 인하 등의 정책지원 방침을 약속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