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국가정보원 직원 등 3∼5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은 민씨가 입원중인 서울중앙병원 9층 특실에서 민씨를 상대로 억류 당시의 상황과 북한에서의 조사내용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사반은 민씨의 병실 바로 옆인 9층 56호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민씨의 병실을 드나들며 한번에 30분∼1시간씩 조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민씨가 소속된 한나라당 성남시중원구지구당의 김일주(金一柱)위원장은 26일 오후 민씨를 문병하고 나와 “민씨가 ‘억류기간중 (북한 당국으로부터) 엄청난 협박과 공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민씨는 퇴원하고 나오는 대로 조만간 우리 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또 “정부당국이 민씨가 햇볕정책에 상처를 내는 돌출적 발언을 할까봐 이를 막으려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송환 3일째를 맞은 민씨는 27일 현재 남편 송준기씨와 함께 병실에서 지내고 있으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 3일 후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재현·선대인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