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정보화평가]박성득 전산원장 인터뷰

  • 입력 1999년 6월 27일 20시 43분


『정보화의 지역간 수준차가 심하고 역시 지도자가 앞장서야 정보화붐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이번 평가를 공동주관한 박성득(朴成得)한국전산원장은 “정보화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 사업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평가하고 바른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앞으로 정보화 평가를 전산원의 주요 업무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이를 위해 올해초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의 와중에도 정보화 평가기획단을 새로 만들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을 평가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자문(컨설팅)에 응하는 것이 목적.

정보화 컨설팅은 민간기업의 영역에 속하지만 공공기관의 정보화는 아직 국가기관인 전산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 전산원은 우리나라 전체의 정보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박원장의 지론이다. 박원장은 “단체장이 정보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챙기는 시도일수록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앞으로 민선 단체장으로 지역주민에게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정보화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정보화가 제대로 되려면 담당자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 능력을 발휘하도록 믿고 지원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했다. 지금은 정보화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보여도 ‘초고속통신망이 깔려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처럼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는 것.

지난해 정보통신부 차관을 끝으로 30여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한 후 한국전산원장으로 부임한 박원장은 80년대부터 우리나라 정보화를 이끌어온 인물.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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