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특히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이후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수세국면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재벌개혁과 정치개혁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표명한 바 있다.
제2금융권에 메스를 가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구상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한 상태에서 재벌구조조정의 성패는 개혁의 향배를 결정지을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등 정권의 명운과도 직결돼 있다”며 “따라서 제2금융권에 대한 개혁도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