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총재는 먼저 “검찰이 정치의 시녀, 권력의 도구로 낙인받고 있다”고 단정했다. 그는 또 “검찰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잘못을 저지르며 이 나라 법치와 민주를 왜곡하고 굴절시켰는가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참회하고 자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총재는 특별검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검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검찰권 중립성 유지를 위한 자극제로 필요하다는 것. 그는 “검찰이 특검제를 기피하고 있는 이유 그 자체가 특검제를 해야 하는 이유”라는 말도 했다.
박총재는 마지막으로 “검찰이 바로서기 위해선 정치가 바로서야 한다”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