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날 오전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이산가족교류와 대북 비료지원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다음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단은 수석대표 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했다.
북한측 제의로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 북한측은 이산가족교류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한국측이 추가 지원키로 한 비료(10만t) 수송을 재개해야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한국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비료를 줄 수 있다는 방침을 재천명하고 북한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논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측은 북한측에 비료수송 일정표까지 보여주고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응하지 않았다.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