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차관급회담 끝내 결렬…다음 회담날짜도 못정해

  • 입력 1999년 7월 4일 18시 37분


대표단 귀환
대표단 귀환
중국 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이 3일 끝내 결렬됐다.

남북은 이날 오전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이산가족교류와 대북 비료지원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다음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단은 수석대표 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했다.

북한측 제의로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 북한측은 이산가족교류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한국측이 추가 지원키로 한 비료(10만t) 수송을 재개해야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한국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비료를 줄 수 있다는 방침을 재천명하고 북한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논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측은 북한측에 비료수송 일정표까지 보여주고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응하지 않았다.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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