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검제 본격 협상 나서

  • 입력 1999년 7월 4일 18시 37분


여야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특별검사제 확대발언을 계기로 4일부터 본격적인 특검제 협상에 나섰다.

여야 3당 원내총무들은 이날 첫 접촉을 가진 데 이어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2차 총무회담을 갖고 △특검제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이어 ‘옷로비의혹’ 사건으로 확대할지 여부 △특검제를 확대할 경우 국정조사의 대상과 범위를 조정하는 문제 등을 집중협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원내총무는 4일 총무접촉 후 “총리답변으로 협상의 물꼬가 트였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하지만 ‘옷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도 대다수 국민의 열망인 만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 대변인은 이날 “특검제는 파업유도 의혹에 한정하고 전면적 특검제 도입문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루자는 당론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원내총무도 “여당이 특검제 확대를 받아들이면 한나라당도 ‘옷사건’ 국정조사는 양보해야 할 것”이라며 “‘옷사건’ 국정조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절충안이 나오고 있어 이번주 중에 특검제 확대실시 방안과 국정조사 범위조정 문제가 일괄타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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