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공동여당은 본회의 파행 직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제시한대로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한정적 특검제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으로까지 확대하고 국정조사는 파업유도 의혹에 한해 실시키로 입장을 조율한 뒤 대야(對野)협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접촉을 가진 3당 원내총무들은 공동여당이 단일안을 마련한 만큼 6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등 국회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여야 특검제 협상을 재개키로 의견을 모았다. 무산된 통일 외교 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8일 실시된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총재단 및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정부여당이 확고한 단일안을 제시할 때까지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