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막힌 정국 물꼬틀까?…9일부터 2박3일 구상

  • 입력 1999년 7월 8일 23시 3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부터 지방의 모처에서 2박3일간의 휴식을 겸한 정국구상에 돌입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휴식구상을 통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국내현안들에 대한 처방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시점에서 김대통령을 가장 고민스럽게 하는 사안은 특검제 진통으로 대표되는 여야관계다.경제와 외교 안보분야의 성과를 국내정치의 격돌 때문에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대통령의 하소연. 따라서 국내정치의 정상화에 이번 구상의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김대통령이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한정적용하기로 한 특검제를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여야총재회담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의 내각제담판 전략을 가다듬는 것도 이번 구상의 핵심 중 하나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이번 휴식구상을 개혁가속화의 의지를 더욱 굳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설명이다. 즉 3,4개월밖에 여유가 없는 정치개혁추진은 물론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비롯한 재벌개혁을 더욱 채찍질할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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