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고문 黨에 상근…DJ 『기반약한 李대행 도우라』

  • 입력 1999년 7월 12일 22시 54분


동교동계의 맏형인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이 12일 당직개편을 계기로 중앙당사에서 상근하기로 해 그의 위상변화와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사무처는 고문 및 부총재단이 사용하던 7층의 통합사무실을 분리, 부총재실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쓰던 8층의 상임고문 방으로 옮기고 7층 사무실은 실질적으로 권고문 전용으로 할 계획이다.

권고문의 상근은 당내 기반이 약한 이대행을 도우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변에선 오래전부터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권고문이 당에 상근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들이 있었다.

아무튼 이번 당직개편으로 권고문과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최재승(崔在昇)조직위원장 등 동교동 핵심 인사들이 당 전면에 포진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권고문측은 “앞으로 여러 사람과 보다 활발하게 접촉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권고문의 상근에 대해 반론도 제기된다. 고문이 최영근(崔泳謹)고문 등 6명이나 되고 상임고문인 김원기(金元基)고문이 전용사무실이 없는 상황에서 유독 권고문에게만 사무실을 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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