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에는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대통령수석비서관 전원이 배석해 당 간부들과 국정전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당정의 핵심인사들이 이처럼 장시간 토론을 벌인 것은 드문 일이다. 당에 대한 김대통령의 배려였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와 만찬석상에서도 “당이 중심이 돼 정치를 이끌라”고 거듭 당부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동여당끼리는 서로 겸손하게 협조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대야(對野)관계에 대해서도 “성의를 갖고 대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만찬에서 금강산 관광 등 남북문제, 삼성자동차 처리 등 재벌개혁, 방송노조파업 등 노사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에 대한 당 간부들의 질문이 꼬리를 이었고 수석비서관들은 이에 상세하게 답변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