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포기설]『도대체 JP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 입력 1999년 7월 14일 04시 06분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연내 내각제 개헌 포기설’이 흘러나온 13일 총리실과 자민련은 온종일 JP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 …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주례보고가 끝난 뒤 총리실로 돌아와 10분 가량 기자들과 만났다. 기자들의 간담회 요청에 김총리는 “바쁘다”며 간담회를 거절했으나 거듭 요청하자 마지못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각제 논의시한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마디로 “8월말이 리미트(limit·시한)”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나 재차 ‘그때까지 끝내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끝내겠다는 얘기”라고 단언했다.‘실무 차원의 협상이 곧 진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개만 끄덕였다.

○…김총리의 ‘8월말 시한부 담판론’이 알려진 뒤 자민련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나름대로 김총리의 속내를 분석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8월까지는 내각제논의를 유보하겠다”던 입장에서 “8월말까지 끝내겠다”고 바뀐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

당 관계자들은 대체로 “8월까지 담판을 끝내야 JP가 당에 복귀하든 말든 결단을 내릴 것 아니냐”며 김총리가 내각제 관철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평소 김총리와 접촉이 잦았던 한 당직자는 “그렇게 총리가 정국상황을 만만하게 보지는 않는다. JP의 고민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송인수·정연욱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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