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가 연내 내각제개헌 포기의사를 밝혔다는데….
“12일 저녁 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와 총리공관에 간 것은 사실이고 김총리와 여러 얘기를 나눴지만 내용은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보도내용은) 일부 건너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무슨 얘기가 오갔나.
“시국에 대한 생각을 얘기했다. 김총리께서도 몇가지 의견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총리가 한 말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윗사람 얘기를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내각제개헌을 포기하면 공동정권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다.”
한편 강총무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보도내용이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다. 배신이나 신당창당 등 극단적인 용어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총리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도 있지 않겠느냐. 여러 대안을 강구하자.여건이 어렵고 나라가 어지럽지 않으냐.최선만 고집하지 말고 당신들도 차선을 강구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