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 공방]한나라 안택수대변인 논평

  • 입력 1999년 7월 14일 19시 25분


김태원전재정국장의 검거는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본다. 김전국장은 대선자금 입출금 관리만을 했다. 자금의 성격이나 돈을 누가 줘서 어디로 갔는 지는 모른다. 사무총장이 시키는 대로 입금했다가 사무처에 배분하는 일만 했다. 그런 사람을 1년간의 미행과 도청 끝에 잡아간 것으로 볼 때 수사가 세풍사건에 국한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우리 당 율사 출신 의원들의 확인에 의하면 검찰은 분명 대선자금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를 벌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옷뇌물사건 및 파업유도사건 등 4대 의혹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우리 당까지 진흙탕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다. 한나라당도, 이회창도 결국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당은 대선자금에 관한 한 거리낄 게 없다.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통해 DJ 대선자금과 함께 밝힐 용의가 있다. 김대통령은 말로만 대선자금 수사가 아니라고 하지 말고 행동을 보여야 한다. 김대통령 발언의 이중성은 집권 이후 여실히 증명되지 않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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