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공방/이회창총재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7월 14일 19시 2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의 97년 대선자금에 대한 조사를 거듭 제의한 뒤 “야당에 올가미를 씌워 정국을 유리하게 풀어가겠다는 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여야관계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여야 모두의 대선자금 수사를 요구한 이유는….

“대선자금은 도덕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야당의 대선자금을 문제 삼는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도 공정하게 밝혀야 한다는 의미다. 또다시 대선자금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돼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여권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대선자금 꼬리표를 붙이고 정국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참 잘못된 것이다.”

―대선자금에 문제가 있다면 정치를 은퇴하겠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 검찰은 경리직원 계좌까지 추적하고 있다. 세풍사건이 결국은 대선자금 전체에 대한 수사라는 것을 올바로 알리기 위해 당에서 노력할 것이다.”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 체포에 대해….

“여권이 어려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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