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협상 2與「8인협」자민련 반발로 연기

  • 입력 1999년 7월 19일 18시 27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9일 양당 ‘8인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내각제 후속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자민련 의원들이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결정에 반발하는 바람에 회의가 연기됐다.

자민련의 김칠환(金七煥) 김종학(金鍾學)의원 등 내각제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연내 개헌 유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이를 전제로 벌이는 양당 협상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내각제 개헌을 포기하면 국민적 심판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당직자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고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이에 반발해 당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당내 갈등이 빚어졌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에게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협의회를 21일 열자”고 제의했고 한총장이 이를 수락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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