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 수사 이모저모]林지사 「옥중결재」 시작

  • 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8분


경기은행의 퇴출관련 로비사건으로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의 ‘옥중(獄中) 결재’가 시작됐다.

임지사는 21일 오전 9시반부터 55분까지 인천구치소 특별접견실에서 교도관 2명이 배석한 가운데 김덕배(金德培) 정무부지사와 황준기(黃俊基) 자치행정국장의 보고를 받았다.

김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직제개편안 △7월말 명예퇴직에 따른 부단체장 실국장 과계장 인사안 △스페인과의 관광시설 협의 등 3건의 업무를 보고했고 임지사는 이 가운데 행정자치부에 보낼 직제안을 결재했다.

김부지사는 “부단체장 등 인사안은 그동안 실무작업을 해온 황국장이 22일 오전 구치소를 방문해 결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부지사는 또 “검찰로부터 ‘앞으로는 수사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결재에 필요한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 차장검사는 검찰이 임지사의 옥중 결재를 허용한 이유에 대해 “검찰이 임지사의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 옥중 결재를 막고 있다는 오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수원〓박종희·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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